6학년 아이, 영어 캐프에 가서 11만원 벌어온 사연 빛이나는 남자 2009/12/22 08:20
![]() Cadascú a la seva // Minding their own Business by ~Oryctes~ |
몇일전 지인분께 재밌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근에 교육을 다니며 강의를 해주고 있는데. 아주 재미난 꼬마 아이를 알게 되었다는 얘기였어요. 그러더니 다짜고짜 영어 캠프에 가서 11만원을 벌었는데 신기하지 않냐며 묻는 지인분의 말씀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 얘기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생인 남학생이에요. 부모님은 일반 평범한 직장에 다니시며 여느 아이들과 다름 없는 평범한 환경에 살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아이는 재밌게도 돈에 대한 마인드가 확립되어 있습니다.
'내 용돈은 내가 버는게 맞다. 용돈을 받는다는 것은 합당치 않다'
조금 황당하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철칙이더군요. 그렇다고 용돈을 안받는다는 건 아니지만, '용돈 받는건 약간 빚지는 거다' 라는 생각인 것 같아요. 아무튼 이런 독특한 마인드 때문에 지인분께서는 끌리셨고, 어린 아이가 경제에 눈을 뜨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어머니를 통해서 영어 캠프에 가서 11만원을 번 사연을 들었어요.
영어 캠프 당일, 어머니께선 맛있는걸 사먹으라며 용돈을 조금 챙겨주려 합니다.
하지만 그 꼬마 아이는 한사코 받지 않겠다며, '내 용돈은 내가 벌겠다'는 말만 남기고 영어 캠프를 떠납니다.
그리고 그 꼬마가 돌아왔을때 그의 손에는 11만원이 들려있었어요.
어떻게 된일일까요?!
영어캠프 당일,
오늘은 영어 캠프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로 작은 사업을 시작해보려 한다. 두근두근.
차를 타고 한 2시간즈음 갔을까?!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자연과 건물이 어울어진 도시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그런곳이다.
난 가방을 집어 던지고 바깥으로 달려갔다.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풀들이 자라고 있었고, 발을 옮길때마다 신기한 곤충들이 날뛰었다.
난 그곳에서 재밌게 생긴 곤충들을 주워담았다.
메뚜기, 방아깨비, 나방 등등... 이름을 알 수 없는 놈들도 다수!
곤충을 본순간 사업 성공 여부는 확정돼 있었다.
저녁을 먹고, 이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난 우리반 친구들에게 잡은 곤충중 한마리를 보여주었다.
'오~~ 대단해' 라며 한두명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처음보는 곤충에 놀라워 했고, 그렇게 애들이 십여명 모였을때 아까 내가 잡은 곤충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주 약간 신기한 녀석들부터 꺼내기 시작했는다.
아이들은 그런 곤충을 처음 봤는지.. 모두들 만지고 싶어 안달이였다.
난 그래서 이 곤충들을 경매에 부쳤다.
그게 내가 영어 캠프에서 11만원을 남긴 방법이다.
이야기를 덧붙여 보면, 이 아이는 곤충을 팔아 약 20만원의 돈을 벌었고, 너무 많이 벌었다는 생각에 일정 금액을 소비자들에게 나눠 주었다고 하네요. 그가 노동한 가치와 생각한 가치에 대한 이익분만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그가 제품을 판매할때 메뚜기, 방아깨비 같은 흔한 제품을 덤으로 껴서 팔았다고 하더군요. 마치 마트의 1+1 같은 마케팅이였다고 합니다. 나름 본게 있어서인지 소비자를 만족시키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흥미로웠어요.
처음 이 얘기를 듣고, 생각보다 놀랐고, 약간 걱정되기도 했었어요. 사업방식은 아주 뛰어나나 아직 어린 아이가 그런 큰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독이 될수도 잘하면 약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겠죠. 저런 머리를 잘못쓰면 비윤리적인 영악한 사업가가 될 것이며, 그 반대로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업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그 재능을 주변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입시에 얽매이도록 만든다면 사회가 원하는 정적인 직장인이 되고 말 것입니다. (직장인이 나쁘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사업가 소질이 있는 친구에게 직장인이 되는건 안좋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행인 것은 제가 얘기 들은 지인분께서 그 꼬마의 멘토가 되기로 하였고, 멋진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기에 안심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날개를 필 수 있는 학문이나 환경도 양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사업을 꿈꾸는 사람으로써 저런 분야를 벌써 발견하고 키울 기회가 있다는게 부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저의 경쟁자가 될 꿈나무들이지만 멋지게 자라서 훌륭한 비즈니스를 벌였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조만간 얘기만 들은 꼬마 사장을 만나게 될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꼭 얘기해보고 싶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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