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두종류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 같아. 빛이나는 남자 2010/01/11 03:28

어제 친구 생일이 있어 약간 과음을 하는 파티에 참여했었다. 좀 늦게 갔지만 모두들 모여 있었고, 잠시나마 사회에 대한 것들을 모두 잃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친구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어느 정도의 술을 마시고 있었고, 파티 풍선에 들어있는 헬륨가스를 마시며 목소리 변경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렇게 뒤늦게 조인해서 새벽 2시까지 즐거운 파티는 계속 되었다. 결국 모두들 술에 두손 두발을 들며 잠이 들었지만..

오늘, 일요일, 어제의 과음 덕분에 평소보다 뒤늦게 맘편히 일어났다. 그리곤 예전부터 해오던 주제에 대해 생각한다. 사람은 항상 앞으로 나가야만 하는 것일까?! 아님 어제처럼 그 자리에 머물 면서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사실 27세에 풀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이제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거진 한두달 동안 생각해서 내린 결론은 '사람은 두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내 주변에는 미래를 개척하려 애쓰는 사람과, 현재를 중요시 하는 사람 이렇게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되었다.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들의 특징

-성공이나 돈, 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항상 자기계발에 매진한다.
-남들보다 빠르고 우월하기를 희망한다.
-정확한 목표가 있고, 계획을 짜고 실행한다.
-빠르고, 정확하며, 공격적이다.

*현재를 중요시 하는 사람

-삶의 질, 행복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
-돈보다는 인성, 가치관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

사실 이걸 나누는 기준에는 크게 뚜렷한 기준은 없다. 단지 위에서 제시한 사진처럼 어떤 사람은 높고 우람한 나무가 되길 원하고, 어떤 사람은 넓고 푸른 나무가 되길 원한다. 두 나무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고 각자의 특성에 맞게 자라나는 것이다.


화분의 크기(환경)가 나무(사람)에게 영향을 끼칠까?!
어떤 나무는 작은 화분에서도 매우 잘 자라고, 어떤 나무는 비좁은 화분에서는 적정 수준밖에는 크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처음 태어난 곳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면 아주 작은 화분에서 시작하지만, 그 화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 있다. 게다가 좋은 시기에 태어나 비를 많이 맞거나 기후 조건이 좋으면 더 큰 나무가 될 수도 있고, 잘 자라거나 유용한 나무는 제3자가 더 큰 화분으로 갈아주기도 한다.


꼭 열매(결과물)를 맺어야 하는 걸까?!
화분 크기에서 벗어나 나무 자체도 어떤 나무는 열매를 맺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크기만 키워서 사람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산소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어떤 나무는 꽃을 피워서 아름다움을 표하기도 하며, 선인장처럼 나쁜 환경에서 자라나면 겉은 흉측하지만 나름대로 견고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돈 vs 행복
사업가가 보기에 공무원은 발전하지 않는 다람쥐 쳇바퀴속 사람이지만, 그 사람들은 넓고 큰 나무로 자라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공무원이 보기에 사업가는 돈독에 올른 사람들로 보이지만 그들은 높은 나무로 자라나 다른 사람에게 열매를 나눠줄 것이다. 결국 한 사람이 지향하는 것은 돈일 수도 행복일 수도 있다.


사실 처음에는 둘 중에 정답을 찾아내려 노력했었다. 돈을 택하려면 행복을 어느정도 버려야 하고, 행복을 택하자면 돈이라는 놈이 발목을 잡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 나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내 화분의 크기는 적당하다. 한국이라는 조건이나 집안 환경, 주변 사람들.. 모두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부분이 더 많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2010년은 급변하는 환경이지만 IT, 환경, 금융 등등 단비가 자주 내린다. 더불어 난 위로만 솟지도 옆으로 넓기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적정한 수준을 유지해서 삶의 질도 높이며, 금전적 풍요로움도 적정히 채우고 싶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나무!! 그것이 내가 원하는 나무이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각자마다 다르며 나중에 어떤 나무가 될지는 자기가 시간에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그 나무가 초라하던 크던 한쪽으로 치우치던 모두 자기가 만든 결과물일 것이다. 물론, 기후(환경 변화)에 맞지 않을 경우, 생각보다 작은 나무로 성장할 것이며, 크게 뛰어난 나무는 아니지만 기후와 찰떡궁합이라 엄청 큰 나무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생각나는 가장 큰 나무는 스티븐 잡스 ^^ 결국 나무는 환경에 따라도 변하지만 그 외에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그게 내가 찾아낸 정답이다.


앞으론 사람을 만날때 나무로 그의 모습을 표현해도 재밌겠다. ^^
다른 사람들은 어떤 나무가 되길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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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셔터 | 2010/01/11 20: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좋네요..
    나는 어떤 나무였나..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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